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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새뜸] 빚 독촉 받고 계십니까?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가 해결해 드립니다

글쓴이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작성일
2016-06-24
조회수
1,692

▲ 이현숙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사가 채무조정 신청을 원하는 도민과 상담하고 있다.

 

 목포에 사는 채 아무개(55·여)씨. 채 씨에게 요 몇 해는 악몽의 나날이었다. 그는 근래까지 15년 전 이혼한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사용한 대출금과 카드빚을 8년 동안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상환했다. 평온한 일상을 되찾은 그에게 최근 날벼락이 떨어졌다. 한 대부업체로부터 680만 원을 상환하라는 통보였다. 워크아웃 신청 시 빠졌던 부채였다. 전 남편의 채무라 현재 남편이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했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발만 동동 구르던 그는 지난달 개소한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금융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사정을 접한 금융복지센터는 채 씨를 대신해 대부업체와 협상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달 말 135만 원에 합의했다.


채 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해결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여수에 사는 김 아무개(32) 씨도 마찬가지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김 씨는 학자금 대출 상환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 카드 돌려막기가 한계에 다다르자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갔다. 아르바이트론 감당할 수가 없었다. 대부업체 대출 상환을 위해 또 다른 사금융으로 눈길을 돌렸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결국 대부업체의 독촉을 견디지 못한 김 씨는 금융복지센터를 찾았다.


“김 씨의 경우 부채가 많지 않고, 나이가 젊은 것을 고려해 워크아웃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설계를 통해 소득과 지출 균형을 맞추는 방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적은 금액이라도 저축을 통해 얻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통장 만들기도 권할 예정입니다.” 금융복지센터가 김 씨에게 내린 처방이었다.


 

 

 

채무조정 무료 지원


빚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을 위해 정부는 채무조정(파산·면책, 개인회생, 워크아웃)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자는 면제하고 원금 또한 상황에 따라 감면해 서민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제도를 이용해 도움을 받기까지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적지 않은 비용도 든다.

 

전라남도금융복지센터를 이용하면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 지난달 문을 연 금융복지센터는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도민에게 채무조정 상담을 통해 자활과 회생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운영 중이다. 재무상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전남도민 약 10만 명이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채무 조정 상담, 재무컨설팅 등을 통해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찬규 센터장이 말하는 금융복지센터 설립 목적이다.


업무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하루 15건에 이르는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상담만 진행하는 게 아니다. 개인회생이나 파산면책을 신청하는 경우 신청서류 작성과 접수를 도와주기도 한다. 금리가 저렴한 대출을 안내해 주기도 한다. 무직자에게는 일자리도 알선한다. 모두 무료다.


뿐만 아니다. 가정의 재무상태, 즉 수입과 지출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수입은 유지·증가시키고, 가계 부채는 원만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재무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금융복지센터는 앞으로 도민을 대상으로 신용관리와 금융 전반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대부업체의 불법 채권 추심을 방지하기 위해 ‘채무자대리인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한법률구조공단광주지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파산·면책, 개인회생 처리절차를 일원화해 처리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후원금을 모아 장기간 채무자들을 괴롭히는 악성채권을 매입해 소각시키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금융복지센터는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하면 더욱 자세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원거리에 사는 도민을 위해 전화나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상담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