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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Q.비합리적 소비 유형과 비합리적 소비를 유발하는 효과가 궁금합니다

글쓴이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작성일
2017-01-18
조회수
814

 

 경제 과목을 공부하고 있는 인문계열 학생입니다. 비합리적 소비 유형과 비합리적 소비를 유발하는 효과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김대일 멘토=비합리적 소비 유형의 유형은 과소비, 모방소비, 충동소비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합리적 소비를 유발하는 효과는 생소한 개념이 많으니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합시다. 비합리적 소비를 유발하는 효과는 베블런 효과, 밴드왜건 효과, 스놉 효과가 대표적입니다.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는 상류층 소비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소비 행태로,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죠. 예를 들어 값비싼 귀금속류나 고급 자동차 등은 경제 상황이 악화돼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꼭 필요해서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지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로 이러한 베블런 효과를 마케팅이나 광고에 이용하여 고급화와 차별화, 고가 정책을 표방하기도 합니다.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는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 결정을 의미하죠. 즉, 강자나 다수파가 택한 결정을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인간 심리에서 비롯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신의 개성에 맞지 않으나 유행을 따르는 소비 행위가 대표적이며, 정치 영역에서는 자신의 표가 사표(死票)가 될 것을 우려해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행위를 이야기합니다. 반대 개념으로는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쏠리는 언더도그 효과(underdog effect)가 있습니다.


스놉 효과(snob effect)는 다수의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을 꺼리는 소비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남들이 구입하기 어려운 값비싼 상품을 보면 오히려 사고 싶어 하는 속물 근성에서 유래합니다. 브랜드 지향, 독점욕, 우월감 등 타인과 비교해 특별한 존재로 있고 싶다는 심리가 파생시키는 경제적 효과로 1950년 하비 레이번슈타인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로 스놉(재산과 지위로 거만을 떠는 속물)이 선호하는 브랜드 물품이 일반 구매층에게까지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데서 이런 말이 나왔죠. 경제 불황이 이어져도 고급품을 파는 가게는 성황을 이루는 것도 모두 스놉 효과의 한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 또한 가지고 있어 ‘명품’이라 불리는 제품을 통해 본인을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소비가 사회에 널리 퍼질 경우 본인의 소득에 비해 넘치는 소비를 하게 되어 신용불량자 문제나 소득 및 소비의 양극화로 인한 갈등 문제 등을 야기시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