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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카드값 연체하면 낭패…신용등급 회복 최소 1년 걸려

글쓴이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작성일
2016-12-13
조회수
1,547




카드대금 단기 연체해도 우량등급은 2~3등급 떨어져

회복까지 최소 1년, 장기 연체는 최대 5년까지 반영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 직장인 김모씨는 신용카드 1개를 새로 만들었는데 자동이체 신청을 깜빡했다. 최근 이사로 정신이 없던 그는 지난달 결제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연체가 발생했다. 금액도 그리 크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은행에서 잔금을 대출 받으려고 보니 신용등급이 2등급 하락한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카드대금이나 공공요금 등을 제 때 내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2~3등급 하락하고 회복하는 데까지 최소 1년은 걸리니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연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

4일 금융감독원과 개인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신용카드 대금은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 하락폭은 우량등급일수록 크다. 가령 1~2등급의 상위등급은 30일 미만의 단기 연체에도 2~3등급 하락한다. 90일 이상 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등급은 4~5등급 뚝 떨어진다.

반면 6등급 이하의 중하위등급은 이미 연체 이력이 포함된 경우가 대다수여서 일부 영향을 준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상위등급에 분포된 사람들은 신용등급하락 요인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번 연체가 발생하면 등급이 크게 하락한다"며 "연체가 한번 발생하면 또 다시 연체가 발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0배 이상 높아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위등급에 분포한 사람들은 연체 등 신용도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어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카드대금을 연체한 소비자 중 절반가량은 등급이 하락했다. 나이스평가정보 집계 결과 카드값 연체자 101만8042명 중 53만1035명(52.2%)이 등급에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하락한 등급을 이전 등급으로 원상 복구하는 데에는 최소 1년이 걸린다. 30만원 미만의 소액인 경우에 해당한다.

신용도가 1등급인 사람이 카드값을 연체해 3등급이 하락했다고 가정하면, 연체금을 갚은 즉시 1~2등급이 오르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1년여간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오르는 식이다.

3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90일 미만의 단기 연체에도 회복까지는 통상 3년이 걸린다. 30만원 이상의 대금을 90일 이상 장기 연체하면 최장 5년 동안 신용평점에 영향을 미친다.

카드대금 외에 국세·지방세 등의 세금체납 정보와 휴대폰 단말기 할부대금에 대한 연체는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반면 수도·가스요금 등의 공과금 연체와 휴대폰 요금 연체는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연체를 피하는 첫 걸음은 자신의 상환능력을 벗어난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상환능력에 비해 과도한 채무는 가계운영이나 개인의 삶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연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주의로 인한 연체를 피하기 위해 카드대금이나 공공요금 등 주기적으로 납부하는 대금은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할 경우에는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기간이 길수록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정보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돈을 빌리더라도 연체 없이 성실히 갚는 것이 신용등급을 올리는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