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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가계부채 ‘또 다른 풍선효과’… 마이너스통장 급팽창

글쓴이
전라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작성일
2017-03-03
조회수
623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가 훨씬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제1금융권 대출의 벽이 높아진데 따른 풍선효과라지만 시중은행들이 '우대 금리'를 앞세워 대출의 질(質)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신용대출) 잔액은 173조5000억원으로 전년(161조4000억원)보다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전체 증가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10%에서 작년 19%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주택대출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마이너스통장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미리 한도를 정해 놓으면 별다른 심사 없이 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은행들이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통장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마이너스통장 대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5월 말까지 ‘우리웰리치 주거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신규 신용대출 고객에게 대출금의 10%(최대 200만원)까지 실질적으로 이자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의 10%(최대 200만원 한도)까지 연 0%의 금리를 적용하는 ‘제로 금리 신용대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증가는 가계부채의 질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원금은 물론 이자도 당장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빚을 계속 쌓아둘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인해 돈 빌리기가 어려운 금융소비자들이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빼다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은행입장에서는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을 확대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확대는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